서구 거주 우즈베크인 2명 확진

인천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엿새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산발적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유입을 제외하면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전담 상설조직을 출범시킨 인천시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인력 보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8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서구 거주자 2명이 전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던 이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서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을 포함해 인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83명(이날 오후 7시 기준)이다.

이달 들어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해외 입국 사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2일 이후 엿새째 인천에서 접촉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간헐적으로 해외 유입 확진 환자가 확인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 없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당분간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고, 차츰 방역과 일상생활의 양립 방안을 터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도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명이 확인됐고, 해외 유입 사례는 23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인천과 가까운 서울에서 발생했고,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에 속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국내 감염이 감소해 다행이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인천시는 2차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상설화한 코로나19 전담 조직을 꾸린 데 이어 조직·인력 보강 검토에 착수하는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11일 총괄관리·방역의료·생활방역 등 3개 팀 23명 규모로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장기 대응 태세로 전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전담 상설 조직을 신설했다”면서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로 조직·인력 등의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