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노조, 내달 1일 개최
취준생 등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사측이 보안검색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고용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인국공 사태' 해결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정규직 전환 촉구 문화제'를 다음달 1일 서울 종각역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국공 사태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획됐다. '잃어버린 공정을 찾아서'를 부제로 취업준비생 등 일반 시민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제로 ▲기회 불평등 ▲과정 불공정 ▲결과 역차별 3부로 구성했다.

청년단체인 청년과 미래, 유명 유튜버 등이 연사로 참여해 청년 및 제삼자 시각에서 해결책을 찾고, 인천공항소방대 등 정규직화 대상 직원들, 한국노총 등 노동계 인사가 연사로 나서 졸속 정규직화의 부작용을 알릴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직원이 만든 '공정성' 따라 부르기 ▲비행기 날리기 ▲부러진 연필 퍼포먼스 ▲LED 촛불 점등 ▲전시존 ▲서명존을 운영한다. 직원들이 제작한 패러디 포스터 전시와 '공정한 정규직화 추진을 위한 대국민 서명'도 받는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직원들이 제작한 '공공기관 취업후기집'을 제공한다.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공적인 정규직화를 위해 1만여 공항 노동자들이 3년간 머리를 맞댄 결과, 지난 2월 '제3기 노·사·전위원회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구본환 사장이 단 3일만의 검토로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1만여 공항 노동자 모두가 원하지 않는 방식의 졸속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은 정규직 전환 대상 1호 사업장인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정규직 전환을 통해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정규직화 모델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행사장의 질서 유지에 안전요원 배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 페이스 쉴드, 손소독제를 비치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