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이 많아지는 대신 중위권이 줄어드는 ‘학력 격차’가 확인됐

다.

28일 강민정(열린민주당·비례) 국회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방송(EBS)에서 최근 3년간 고3 학생들이 치른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40점 미만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국어영역 26.23%, 수학영역(가) 30.3%, 수학영역(나) 50.55%, 영어영역 23.34%로 나타났다.

이는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 때보다 각각 1.5%p, 5.74%p, 0.82%p, 2.49%p 줄어 저득점 학생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2019학년도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수학영역(가)를 제외하고 3개 영역에서 40점 미만 수험생 비율이 늘었다.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율도 늘었다. 국어영역은 7.15%로 전년(2.64%) 대비 4.51%p, 수학(나)는 전년 대비 3.52%p 는 7.40%, 영어영역은 0.97%p 는 8.73%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성적분포 상 중위권인 60점 이상 90점 미만의 비율은 예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영역별로는 국어영역 39.37%, 수학(가) 39.27%, 수학(나) 24.72%, 영어 44.8%였다.

이에 대해 강 국회의원은 ‘학력 중산층’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붕괴했고, 학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이번 6월 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해 드러난 학력 양극화의 문제는 결국 이번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원격교육이 미래 교육의 전면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대면 원격교육 기간 중 발생한 학력 양극화와 특히 저학력 학생들의 학력 손실 문제에 대해 교육 당국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