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띄우기 조직위, 평화수역 선포식
인천시청·서울 광화문·강화 일대서
퍼포먼스 및 통일 기원 문화제 열어
▲ 27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평화의 바다로' 기자회견에서 한 예술인이 한반도기를 이용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 조직위원회(조직위)는 6·25 한국전쟁 정전 67주년을 맞은 27일 인천시청과 서울 광화문, 강화 월선포 일대에서 '한강하구 평화수역 선포식'을 개최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8시 인천시청에서 '평화수역 선포식 참가자' 환송식을 겸한 '평화순례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2020 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 조직위원회' 김의중 상임대표, 신은호 시의회의장, 도성훈 시교육감,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 통일민주협의회 김태순 수석대표 '인천자주평화연대 추진위원회 이성재 상임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발대식이 끝난 뒤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한강하구 평화구역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한강하구가 민간선박의 항해를 보장하는 중립수역임을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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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선언문을 통해 “6·25 전쟁 정전과 함께 북한, 미국, 중국이 체결한 정전협정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민간선박의 항행을 보장하고 있는데도, (한강하구는)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강하구를 열어야 정의가 바로 서고 평화와 인권이 산다”면서 “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말고 중립수역에 평화의 배를 띄우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가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부터 평화를 열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함께 끝내자”며 “이를 위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이 평화수역임을 우리 평화 시민의 이름으로 선언하자”고 역설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울 숭인동 꿈틀학교 재학생 20명이 동참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통일에 대한 자신들의 바람을 발표했으며, 강화에서 차량으로 옮겨온 선박이 전시됐다. 전시된 선박 앞에서는 민족춤 협회의 '한강하구 물길을 여는 평화의 춤'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포 전류리와 강화 교동대교를 방문한 뒤, 강화 교동 월선포에서 인천민예총 회원들이 준비한 '평화와 통일 기원 문화제'를 함께 했다.

/정찬흥 평화연구원 준비위원

report6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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