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치매 및 고위험군 어르신의 인지기능 악화 방지를 위해 비대면 돌봄 사업을 적극 발굴·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취약계층의 필수적인 돌봄 서비스 중단 및 위축으로 건강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한 치매 홀몸어르신과 경증치매 등의 인지저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지강화 학습도우미’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기도 일자리정책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전액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하며 간호사 및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 인력이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용품을 착용한 후 매월 2~4회 대상가정(250명)을 방문해 인지자극 학습을 진행하고 학습 내용은 대상자의 수행 능력에 따라 개별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또 거리 두기 차원에서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치매안심센터의 ‘쉼터운영’도 7월부터 재개했다. 쉼터는 치매환자에게 사회적 경험을 제공해 외부활동 제약으로 인한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을 보전해 치매의 진행 및 악화를 늦추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으며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치매어르신의 건강한 여름나기 사업으로 치매고위험군 어르신 600여명에게 ‘삼복(福)키트’를 보급한다.

이 키트는 두뇌 자극을 유도할 수 있는 ▲인지강화 퍼즐과 치매예방수칙 ▲폭염대비물품(양산, 선풍기, 대자리 등) ▲복날에 먹는 음식(삼계탕, 전복죽 등)으로 구성하며 초복, 중복, 말복 총 3회에 걸쳐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서근익 보건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위축했던 필수 건강증진사업의 비대면 위주의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의 증상 악화와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