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운영·시설관리 자료 분석

경찰이 13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입주업체 등 4곳을 동시에 압수 수색을 해 물류센터 운영 자료 등을 확보했다.

용인동부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지난 22일 오후 입주업체 등 물류센터 관련 업체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센터 운영 및 시설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화재 이후 첫 압수수색으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평소 센터 운영이나 시설관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소홀히 이뤄진 부분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입건자는 아직 없지만, 경찰은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입건자를 결정하고 추가 압수수색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일단 확보한 자료 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1일 오전 8시29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30분쯤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 됐으나, 소방당국의 인명검색 작업에서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중상 1명, 경상 7명 등 부상자도 나왔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연면적 11만5000여㎡ 규모로, 2018년 12월 준공됐다.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이 입점해 있으며 평소 150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