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투자 본사 이전·자회사 신설

용인시는 23일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씨엔원이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산 11-31 일대 약 2만㎡에 이전하기 위해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씨엔원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데 필요한 얇은 막을 입히는 원자층 박막증착(ALD)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삼성전자,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 국내·외 대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납품하며 지난해엔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이곳에 150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제조공장, 연구소를 이전하고 자회사인 ㈜알버트를 신설할 예정이다.

기흥구 지곡동엔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가 들어서는 데 이어 이 회사가 입주해 반도체 장비업체 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역 내 116번째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제조 기업 유치를 확대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회사 입주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접수된 공장설립 승인 신청 인허가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행정지원을 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