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전시회…화교들 삶 엿볼 수 있어
▲ 해안성당 초대주임 신부였던 고요셉 신부와 신도들 사진. /사진제공=해안성당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인천 중구 선린동 해안성당이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해안성당은 1950년대 후반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신부들이 건립한 유서 깊은 곳이다.

1960년 북성동에 성당을 마련했으나 주로 선린동에 모여사는 화교를 대상으로 선교했기 때문에 '선린동 성당'이라 불렸다. 초대 주임으로 고요셉 신부가 부임했고 1966년 6월9일 현재의 성당이 완공됐다.

올해로 건립 60주년을 맞은 해안성당은 7월22일부터 26일까지 한중문화관 1층 갤러리에서 이콘전시회를 열고 이어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사진·회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화교역사관 1층에서 한지공예전시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해안성당이 우리나라 화교 성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들을 선보인다.

성당이 개축되기 전 초기 모습과 해안성당을 복원할 때 결정적으로 쓰였던 과거 사진 등이 주를 이룬다. 고요셉 신부가 화교 공동체와 생활했던 모습 등을 통해 인천 거주 화교의 뿌리를 짐작해 볼 수도 있다.

고동수 바오로 해안성당 주임신부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화교촌에 신앙의 터전을 잡은 지 꼭 60년이 됐다”며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신자들과 마음을 합쳐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