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가운데 4000명에 가까운 한국 기업인과 가족의 추가 예외 입국이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하노이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우리나라 기업인과 가족을 태운 베트남항공 전세기 3편이 2시간 간격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향했다.

전세기에는 중소·중견기업 220개사, 대기업 17개사, 공기업 4개사 등 241개사의 임직원과 가족 544명이 탔다.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1646개 기업 필수인력 3016명과 기업인 및 주재원 가족 937명 등 3953명 가운데 선발대다. 전체 예외 입국 신청자 가운데 1500여명은 이미 베트남 당국의 입국 허가를 받았고, 나머지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일국가로는 최대 규모의 특별입국이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경제단체가 긴밀히 협력한 끝에 성사됐다.

대한상의는 예외 입국 통로를 꽝닌성 외에도 하노이시, 빈푹성 등 베트남 북부 지역은 물론 남부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해 오는 9월까지 예외 입국을 모두 성사시킬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임직원, 현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등 5천명 이상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다.

예외 입국자들은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지 도착 이후 지정된 숙소에서 14일간의 격리를 거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