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국 상반기 추이 분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동아시아 신항로 개설 힘입어
1.3% 증가한 154만TEU 기록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수출입 물동량은 9.9% 감소한 반면 연안물동량은 6.0% 증가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1462만 TEU)보다 2.6% 감소한 1424만TEU를 나타냈다. 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대를 말한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이 3.7% 감소한 806만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무역량이 증가했음에도 코로나19로 세계적 교역량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최근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 상반기 처리량은 2억4392만t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한 수치다.

인천항은 1.3% 증가한 154만TEU를 나타냈다.

인천항의 경우 연초에 개설된 동아시아 신규항로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등과 교역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국 항만의 상반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5억2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감소했다.

항만별로 광양항은 유류, 철제, 광석, 유연탄 물동량이 감소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줄어든 1억1904만t으로 집계됐다.

인천항은 유류 수출과 연안의 모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1.8% 늘어난 5274만t으로 집계됐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해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