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식품유통진흥은 장애인과 노인 등 배려 계층을 위한 ‘사회적 도시텃밭’ 12곳을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사회적 도시텃밭이 조성된 곳은 참여기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포∙고양∙시흥∙포천∙수원∙화성∙안양지역 내 복지기관과 의료시설 등이다.

사회적 도시텃밭은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맞춤형 텃밭을 말한다.

휠체어를 타고도 앉아서 이용할 수 있고 노인들이 허리를 많이 숙이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높은 형태의 상자텃밭 등도 있다.

앞서 농식품유통진흥원은 지난해 장애인을 위한 텃밭 2곳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경기도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 관련 기반시설이 부족한 소규모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국립암센터와 여성장애인 생활시설 등 외부활동이 어려운 도민이 있는 시설을 텃밭 조성 기관으로 선정해 사회적 도시텃밭 가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를 두고 이시형 여성 발달장애인 생활시설 사회복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시설의 장애인들이 답답함을 느껴왔는데, 함께 만든 텃밭으로 인해 많은 활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치유와 재활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위원 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향후 유통진흥원은 경기도 도시농업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치유·재활·돌봄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도시농업은 단순한 경작을 넘어 소통과 치유, 공동체 복구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소외되는 사람 없이 배려 계층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도시농업이 더욱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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