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주연의 스릴러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가 8월 20일 개봉을 확정했다.

<언힌지드>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범죄 스릴러이다.

지난해 말 제주도, 아내와 어린 아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장이 낯선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언힌지드>는 기존 할리우드 범죄 스릴러 작품과는 다르게 국내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 여겨 볼만 하다. 월요일 아침, 지각한 아들을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해야하는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은 꽉 막힌 도로 위,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앞 차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린다. 앞 차의 운전자(러셀 크로우)는 그녀의 예의 없는 행동에 사과를 요구하자 ‘레이첼’은 거절하고 황급히 목적지로 향한다. 이로 인해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레이첼’을 뒤쫓으며 그녀뿐 아니라 가족, 친구, 심지어 아들의 목숨까지 노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 그 이상이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레미제라블><노아>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뿜어온 그가 필모그래피상 가장 최악의 악역으로 변신, 관객들도 숨막히게 만들 예정이다. 누구든 움츠리게 만드는 거대한 체구, 매서운 눈빛은 “그의 분노는 당신을 향한 테러가 된다”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보는 이들까지 공포에 떨게 만들 정도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언힌지드>의 긴장감과 재미를 한껏 배가시킨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