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입 동향 보고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

올해 상반기 인천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인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8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2분기에는 11.6%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13.0% 감소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에 견줘 적자 폭은 19억2000만 달러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전 세계적인 수요 및 생산활동의 위축,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전체적인 교역실적은 악화했으나 인천 주요 수출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상대적인 수출 실적 선방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주요 수출상대국에서 전반적으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4%의 수출증가를 기록했고, 의약품도 미국(↑74%), 유럽(독일↑266.9%, 터키↑79.5%, 벨기에↑984.2%), 일본(↑381%) 시장에서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92%의 수출증가율을 기록, 인천의 2위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장품(비누.치약 포함) 수출 또한 중국(↑35.6%), 일본(↑202.2%)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인천의 대표 수출품목 중 자동차, 철강판, 자동차 부품 수출은 이번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시장에서 호조(미국↑11.2%, 캐나다↑12.7%)를 보였으나 그 외 국가로의 수출이 많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감소했다.

철강판도 글로벌 수요 부진과 철강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22.9%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 또한 23.6%의 수출감소를 겪었다.

국가별로는 1, 4위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각각 3.3%, 14%씩 각각 감소했지만 2, 3위 수출국인 미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각각 2.8%, 10.3% 늘어났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기업들이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