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중단된 ‘경기도사(道史)’ 편찬 재개에 나선 경기도가 새로운 경기도사를 위해 도사편찬위원을 위촉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사편찬위원회는 역사∙고고 분야 8명, 문화사 분야 2명, 문화콘텐츠 분야 1명 등 총 11개 분야 20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편찬위원으로는 한국역사지리 분야 권위자인 양보경 성신여자대학교 총장과 서영일 한국문화유산협회 회장, 민속학회장을 겸임하는 강정원 서울대학교 교수와 인문콘텐츠학회장인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등이 있다.

앞으로 도사편찬위원은 관련 조례에 따라 경기도사 편찬 기본 방향과 자료 수집 및 조사, 경기문화 계승발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 도 정체성 확립을 위해 경기도사를 새롭게 편찬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3월 경기도사 편찬위원회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경기도사 편찬기획단 설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고 지난달에는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새로운 경기도사 편찬의 3대 방향은 ‘새롭게’, ‘도민과 함께’, ‘쓰임새 있게’ 등이다.

도는 지방정부 시대에 변화된 도의 위상을 반영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축적된 학문적 연구 성과를 포함한 도사를 편찬한다는 방침이다.

오태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는 한국 전쟁의 혼란기였던 1953년에 도사편찬 작업을 시작했고 1955년 최초로 도사를 편찬하는 등 기록문화의 선도적인 지방자치단체였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경기도사편찬위원회가 경기문화 르네상스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5년 전국 최초로 ‘경기도지(上)’를 발간한 도는 2009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4권의 도사를 발간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