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의 독지가가 광주시 송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선풍기 30대(110만원 상당)를 기탁,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익명의 독지가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는 중증 장애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송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선풍기를 전달했다.

이날 송정동협의체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외부와 소통의 기회가 적은 중증 장애 어르신 30가구를 선정, 직접 방문해 선풍기를 전달함과 동시에 생활불편사항 및 코로나19 관련 점검 등 안부를 살폈다. 또 독지가의 소중한 마음을 이어받아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료용품(손 소독제, 파스)과 생필품 등을 함께 전달했다.

전재현·박광군 공공위원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마음을 내어준 후원자 덕분에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온정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선풍기가 착한 바람을 일으켜 나눔이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