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택관리소처럼 체감 가능한 도시재생

 

“민선7기 인천시 핵심 정책이 도시재생인데 하드웨어 부분에 치중됐다고 봅니다. 남은 2년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고존수(민·남동구2·사진)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15일 “마을주택관리소처럼 피부에 와닿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8대 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은 지 보름여 지났지만 고 위원장은 전반기 시의회에서도 건교위에 몸담았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며 건교위가 가장 잘한 일도, 가장 아쉬웠던 일도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개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원칙대로 지하도상가를 바로잡고자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기본 틀을 만들었다”면서도 “인현 등 일부 지하도상가 계약 만료를 앞둔 긴급한 상황에서 조례를 개정했지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부분에 인천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교위가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도 제출한 만큼 인천시, 지역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 지하도상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이 후반기 2년간 주력하려는 부분은 도시재생과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률 상향, 그리고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다.

그는 “시민 복지 측면에서 도시재생 정책을 접근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도록 지역 건설업체가 최대한 하도급 받는 데 신경 쓰겠다”며 “준공영제 예산 지원과도 맞물려 있는 연말 버스 노선 개편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항공산업이 인천의 미래 먹거리라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영종도에 항공정비산업(MRO) 단지를 육성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5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되는 MRO 단지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