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지수 전월보다 인천 15.5p·경기 12p 뚝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제공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분양경기 실사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폭을 키웠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0.5p 하락한 69.1을 기록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7월 HSSI 전망이 전달보다 떨어진 가운데 이달 인천 전망치는 75.6으로 전월 대비 15.5p 내렸다. 5월 전망치 94.2, 6월 91.1로 90대 수준을 보이던 인천은 7·10부동산 대책 등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가파르게 내리막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경기는 전월 대비 12p 내린 78.9로 집계됐다.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사업 여건 인식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인천지역 HSSI 실적치는 87.8로 전달인 5월(87.8)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 경우 분양 실적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했다. 지방광역시는 대부분 실적치가 하락했다.

주산연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시행을 앞두고 이달 전망치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며 “최근 부동산 대책 발표로 사업 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