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수역(水域)이 마을을 건강과 문화를 연계하는 관광지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보경 고양시의원은 지난 13일 제236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90년대 수역이 마을은 자연부락으로 주변에 세계문화유산인 서삼릉, 한양 컨트리 클럽, 종마목장, 고양시청, 원당역, 고양시 누길 등이 지나고 식당과 카페가 많이 모여 있는 관광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서삼릉의 경우 비공개된 지역이 많아 인근 일산, 원당, 화정, 삼송, 원흥 지구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의 문화재 관광과 산책 등이 제한된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관광과 지역 발전에 기여를 위해 서삼릉의 완전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삼릉 인근에 젖소개량사업소가 있어 구제역 시기만 되면 서삼릉 입주에 방재시설을 설치하거나 출입을 통제해 불편이 크다고도 했다.

그는 “문화재청에서 능행로를 연결하고 개울과 소나무 군락지 등을 원형대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수역이 마을의 발전을 위해 젖소개량사업소를 이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원당역에서 서삼릉을 연결하는 ‘테마 누리길’을 조성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관광은 그린벨트에 해답이 있다”며 “방치할 것이 아니라 누리길 조성으로 차도 확장과 인도를 설치해 관광 자원화하는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로 조성해 지역 격차 해소와 구도심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서삼릉 완전 개방과 젖소개량사업소 이전 등은 주민들의 요구도 있어 세계문화유산 관리 주체인 문화재청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