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요양원 입원 도중 감염됐던 인천 최고령 확진자이다.

인천시는 지난 9일 미추홀구민 A(98·324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치료 도중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미추홀구 요양원에 격리 입원 중이던 A씨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가천대길병원에 이송됐다. A씨가 있던 요양원은 이른바 '계양구 부동산' 집단감염 사태로 감염된 간호사가 근무한 곳이다. A씨는 최초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주 뒤 격리 병상에서 발열·가래 증상을 보인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A씨는 고령이라는 특성상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왔다. 지난달 인천에서 가장 먼저 사망한 '리치웨이발' 코로나19 확진자 B(302번 확진자)씨도 80세였다. 코로나19가 건강용품 판매 등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면서 확진자 연령대가 부쩍 높아졌고, 고위험군 관리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안전하게 통제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