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 선수단 강화 작업 중
아길라르 임대 영입 공격 활로 찾아
국대 출신 수비수 오반석 수혈 예정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 합류 임박

 

최악의 시즌을 보내다 11일 상주 상무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기사회생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을 보강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호탄은 이달 초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사진).

아길라르는 영입 직후 바로 투입된 10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및 11라운드 상주와의 안방경기에 선발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원을 휘젓다가 때로는 돌파로, 때로는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골 기회를 만들었다.

아길라르가 처음 뛴 10라운드 울산전에선 무고사가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아길라르 영입 이전 백패스나 횡패스만 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인천은 그가 돌아온 후 전반적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코스타리가 국가대표 출신인 아길라르는 앞서 2018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며 공격포인트 13개(3골 10도움)를 기록, 리그 도움 2위에 올랐었다.

아울러 인천은 최근 계약을 해지한 수비수 부노자의 빈자리를, 임대 영입을 통해 조만간 합류하는 오반석(전북)에게 맡길 예정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최근 인천 구단과 모든 합의를 끝낸 오반석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13라운드 포항전부터 수비라인을 책임질 전망이다.

오반석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에서 뛰며 K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발탁 이후 알와슬(UAE), 무앙통(태국) 등 해외 리그를 잠시 거쳐 올해 전북 소속이 됐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신, 부노자가 나가면서 남은 외국인 쿼터 자리는 공격수로 채운다.

역시 공식 발표 전이지만 인천 구단은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23)를 선택했다.

구스타보는 조만간 입국해 메디칼테스트를 거친 후 인천과의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조합이라면 인천은 2018년 중원에서 아길라르가 경기를 지휘하고, 최전방에서 무고사(19득점 4어시스트)와 문선민(14득점 6어시스트)이 함께 활약하며 시즌 9위(10승 12무 16패/승점 42)로 마무리했던 때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이제 선수 보강을 마무리하면 꼭 반전의 기회를 잡아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