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보건용 마스크 성능검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면서 도에서 생산∙유통하는 마스크에 대한 신속∙정확한 검사가 가능해졌다.

13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KF(80∙94∙99)등급 마스크 성능검사 시 필수적인 안면부 흡기저항과 분진 포집 효율 측정기가 포함된 전문적인 보건용 마스크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좋은 마스크는 기공이 많아 착용했을 때 숨쉬기가 편하고, 기공이 조밀해 외부 오염물로부터 호흡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안면부 흡기저항은 얼마나 숨쉬기 편한지를 알아보는 검사이고, 분진 포집 효율 측정은 외부 오염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 검사하는 항목이라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스크 성능검사가 가능해지면서 그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하고 기다려야 했던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급증하는 마스크 생산량에 대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마스크 성능에 대한 과대, 과장광고를 근절하고, 도내 생산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들에 대한 제품검사 위탁계약 등 여러 방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용배 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코로나19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마스크 성능에 대한 과대, 과장광고 역시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마스크 성능검사 시스템은 품질 좋은 제품의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넓게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