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이 제안하는 ‘미인증 신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체계 마련에 나선다.

도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허등록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미인증 신기술 컨설팅’ 체계를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창의적인 생각이 있어도 인증을 받지 못한 기술이나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는 이같은 미인증 신기술에 대한 객관·전문적인 컨설팅과 사업화를 지원해 신기술 개발 욕구에 대한 동기부여와 활용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도민과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이 신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전문가로 구성된 ‘신기술평가단’과 ‘신기술 제안 심사위원회’를 열어 기술성(혁신·차별성), 사업성, 경제성, 공공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평가가 우수한 제안은 연구개발(R&D) 자금이나 지식재산권(특허등록 등) 취득비용 등을 지원해 실용화·사업화를 돕는다. 또한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지식재산센터, 대학 등 전문기관과 연계한 기술개발 컨설팅도 이뤄진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도는 ‘경기도 신기술 제안 제도의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이달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인증 신기술에 대한 평가방식과 지원사항을 조례로 규정한 것은 지방정부 중 도가 처음이다.

아울러 제안된 신기술을 채택하고 활성화하는데 공로가 있는 시∙군에 대해 포상을 하면서 신기술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제안을 희망하는 도민이나 도내 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은 아이디어를 담은 신청서를 작성한 후 ‘경기도 R&D 기술개발관리 누리집(pms.gbsa.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연중 상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창의적인 기술 아이디어 하나가 창업과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초석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숨은 보석 같은 신기술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