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의한방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청폐배독탕 50재와 옥병풍산 50재 등 한방예방 약제 100재(3000만원 상당)를 안산시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단원구 고잔동에 개원한 동의한방병원은 한방 신경정신과,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10개 과목을 진료하고 있다.

동의한방병원이 기탁한 청폐배독탕은 코로나와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염증성 증상 치료에 쓰이는 한약재로,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한의 진료 권고안(제1판)’의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처방 치료법에 포함되기도 했다. 옥병풍산 역시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에게 면역력 향상을 위해 권하는 약재다.

김철수 동의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면역력이 우려돼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어려울 때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면역력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에 감염 예방을 위해 선뜻 도움을 주신 동의한방병원의 고마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탁받은 한방예방 약제는 성인 100명이 15일간 복용할 수 있는 양으로, 기부자의 뜻에 따라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