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화물차를 상대로 신호 위반을 하지 않았는데도 과잉 단속을 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해당 경찰서가 사과문을 내고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윤오현 교통과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윤 과장은 사과문에서 “한문철TV(유튜브)에서 방송한 신호 위반 단속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겠다”며 “이 사안은 이미 당사자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단속이 취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속 경찰관이 업무 처리상 실수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장에서 운전자가 신호 위반을 부인하며 블랙박스 영상 확인을 요청했는데도 경찰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엄정한 조사를 거쳐 사실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운영하는 한문철TV는 이달 4일 오후 5시쯤 인천 서구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 위반을 하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무리한 단속으로 범칙금과 벌점을 부과했다고 지적하며, 관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220만회를 넘어섰다.

이 영상으로 인해 서부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해당 경찰관에 대한 비난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