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배후시설인 화물차주차장 입지를 결정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연수구와 함께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 안전을 이유로 극심한 민·관 갈등을 낳았던 사안인 만큼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문제가 언급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이달 28일 오후 3시 연수구청에서 '인천시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용역 진행 상황과 관계기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리는 이번 보고회는 오프라인과 동시에 유튜브를 활용한 인터넷 생방송도 진행된다.

인천항만공사(IPA)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송도 9공구 아암물류 2단지 내 12만8000㎡ 부지에 약 600대 규모로 만들려 했던 화물차주차장 계획은 부지가 주거지와 가까워 안전이 우려된다는 송도 주민들 반대로 극심한 갈등을 낳았다. 결국 인천시는 올 1월 연수구와 함께 1억6460만원을 투입해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를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용역은 2월17일부터 10월19일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용역 핵심은 ▲기존 아암물류2단지 부지의 적절성 ▲대체후보지 등 두 가지다. 이번 중간용역보고회 역시 이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인천시는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범위를 1단계 인천 전역, 2단계 수도권으로 설정해 과업지시를 내렸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아직 용역사로부터 중간보고회 자료를 받지 못해 어떤 내용들이 언급될지 모르겠다”며 “시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용역사가 소신껏 연구할 수 있도록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 전체가 대체부지 대상지라 각 구청과 관련 단체, 주민 단체에도 알릴 계획이고, 오프라인 참석 범위를 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