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는 시민들과 함께 백지 위에 그림을 그려나갈 것입니다. 점 하나에서 시작해 2년간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시민들의 조언과 채찍,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림을 완성하려면 다양한 색 또한 필요합니다. 일곱 가지 무지개색들이 섞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손잡아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주시의회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한양수(사진) 의장은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한 의장은 우선 파주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균형발전을 손꼽았다.

운정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파주 북부지역에 교육, 문화, 교통, 도로 문제 등 신도심과 구도심이 차별받지 않는 균형 잡힌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운정신도시와 같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지 않은 구도심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를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핵심 공약인 평화경제특구 조성은 파주를 평화 경제의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경청의 자세로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나의 기준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시민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여 의견이 실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시민과 함께 진실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지역 사회 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충분한 협의와 협력으로 파주시의 난제도 함께 해결하도록 호흡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 의장은 여소야대로 구성되면서 상임위원장의 민주당 독식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반기 2년 동안 시의회는 당론으로서의 불협화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서운한 마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민주당, 미래통합당의 소속 정당을 떠나 후반기에도 시민만을 위한 의장단을 선출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의회가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한양수 의장은 “다른 의회, 지자체, 시민과 비교는 하되 각자 상황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회가 되도록 12명의 시의원과 연구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며 파주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