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하 너머)는 대한고려인협회와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와 함께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 땟골마을 일원에서 ‘고려인 동포와 함께하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 캠페인’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한고려인협회 소속 고려인 동포들과 고려인 노년 여성들로 이뤄진 고려인어머니봉사단, 너머 고려인청소년경찰단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고려인 동포 30여명이 참가했다.

캠페인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고려인 동포와 외국인 주민들에게 예방수칙과 거리 두기 등 정보 전달과 생활습관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땟골 삼거리 주변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과 고려인 동포와 외국인 주민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하고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한 주민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려인 동포들은 국민참여형 의료진 응원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쓴 의료진과 거리 두기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러시아 국적의 텐 타마라(고려인어머니봉사단 제비 단장)는 “요즘 러시아,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한국 안산에 있으면 우리 가족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고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주최한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김영숙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의 정서가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내∙외국인 모두 다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고려인 동포들이 주체가 돼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우리 이웃과 가족들이 건강하게 코로나19 위기를 잘 이겨내자고 다짐하고 독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독 및 예방 활동과 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