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

전반기 내내 불협음 감안땐
예상외 매우 이례적인 지지

의원 능력 발휘 최대한 지원
견제와 뒷받침 역할 다할 것

레저세 탈피 새 먹거리발굴
시 자족성 확충 시급한 현안

 

“상반기의 성과를 이어받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겠습니다. 의원 간 소통과 상호 이해를 넓히고 정책역량 강화에 힘써 모든 의원의 능력이 시민을 위해 최대한 발휘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제8대 과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제갈임주(사진) 의원의 취임 일성이다.

제갈임주 의장은 총 의원 7명 중 6명의 여야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의장으로 선출됐다. 시의회 전반기 내내 의원들 간 불협화음과 갈등관계로 점철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지지표다.

제갈임주 의장은 “일할 기회를 얻었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과천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의회 전반기에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불통'을 지적하며 앞으로 시와 의회 간 정례적인 의정협의회를 구성해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열고,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소통과 협치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원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지만, 일반 시민보다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조리한 관행을 없애고,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을 지키는 일,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는 언제나 보람을 느낍니다.”

제갈 의장은 소수가 가진 권력을 시민과 나눠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도입, 안착시킨 것이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았다.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신천지 본부가 있음으로 인한 초기 우려에도 시가 관리를 굉장히 잘해오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과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동선 공개 등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위축된 경제와 시민들의 생활, 정서를 돌보는 일을 좀 더 신경 써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제갈 의장은 행정도시로서 레저세에 의존해 오던 시가 이제는 미래 먹거리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기라며 '자족성 확충'을 시급한 현안으로 삼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천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인구 증가에 대비해 기반시설을 준비해야 하는데, 시가 이런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견제와 뒷받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