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행정 조사건 부결
후반기 의장 구성 진통 여진
진통 속에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광명시의회가 반쪽 의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월26일 박성민 의장, 박덕수 부의장 등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벌어진 내홍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인천일보 6월28일자 인터넷판>
9일 오전 10시 개회한 제25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12명 의원은 6대 6으로 양분됐다.
이일규 의원이 '광명도시공사 행정 사무조사 발의 건'을 상정했으나 찬성 6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찬성은 김윤호·김연우·이일규·조미수·한주원·현충열 의원이, 박성민 의장과 박덕수 부의장, 안성환·이주희·이형덕·제창록 의원은 기권했다.
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12명 중 과반수인 7명을 확보하지 못해 안건은 부결됐다.
안건이 부결되자, 이일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지난 임시회에 도시공사 의안 접수를 하지 않아 무거운 마음으로 한 달을 지냈다”면서 “명예회복을 위해 안건을 접수했으나 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아 안타깝다. 다음 회기에 의원을 설득해 도시공사 민낯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조미수 의원 역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10명 의원은 의원총회를 통해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를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지난 6월24일 후보등록을 받았고, 정견발표를 듣고 무기명투표로 선출해 과반수의 표를 얻은 후보를 본회의에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할 것을 결정했다”며 “의총 결과를 스스로 부정한 5명의 의원은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6월24일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민주당은 김윤호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박성민 의원이 의장이 되는 결과가 나왔다.
조미수 전 의장과 김윤호·이일규·한주원·현충열 의원은 의총을 무력화시킨 결과에 불만을 갖고 표결에 불참했고, 박성민·안성환·이형덕·이주희·제창록 의원은 통합당 소속 2명 의원과 함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구성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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