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중 83% '혁신학교' 운영
학부모·지역사회 소통, 현장 맞춤 교육

군포·의왕시와 연계, 적극적 현장 지원
체험학습·꿈의학교·창의융합프로젝트 다양

농작물 직접 키우고·철도탐험… 성취감 UP
주문형 강좌 통해 다양한 진로 체험도
▲ 음악발표회-군포의왕 관내 학생들이 한 데 모여 한해 간 배운 악기실력을 뽐내는 음악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 음악발표회-군포의왕 관내 학생들이 한 데 모여 한해 간 배운 악기실력을 뽐내는 음악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군포와 의왕지역은 혁신교육에 대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요구가 유달리 큰 곳이다. 올해 전체 초·중·고교 중 83%인 63개교가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초·중학교는 전국 최초로 신설학교 1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경기혁신교육의 기본 철학 및 군포의왕의 특색을 반영한 교학상장(敎學相長), 시민교육 등을 기본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육공동체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 삶의 역량을 기르는 지역화 혁신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지명숙 교육장
▲지명숙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명숙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 인프라를 학교교육과정에 적용해 앎과 삶이 일치된 마을과 함께하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교육의 주체지만 한편으로는 소외됐던 학부모가 혁신교육의 울타리 안에 함께하며 교육의 책임과 주인의식을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공유해 앞으로 다가올 학교자치, 교육자치의 기반을 다져 가겠다”고 말했다.

▲ 군포지역 학생들이 지난해 수리산생태공원에서 독서대전 행사를 하고 있다.
▲ 군포지역 학생들이 지난해 수리산생태공원에서 독서대전 행사를 하고 있다.

#행복한 동반성장 문화 만드는 군포의왕 교학상장(敎學相長)

중국 고서인 예기 학기 편에 나오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더불어 성장한다'는 말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장학 브랜드로, 학교와 가정, 지원청, 마을의 다양한 교육 주체 간에 서로 함께 협력하고 소통해 동반 성장한다는 뜻이 있다. '기존 감사와 장학에서 탈피해 소통과 협력의 성장 기제를 통해 행복동행의 새로운 장학 패러다임을 추구한다.

지원청은 학교 이력 관리 및 공유를 통해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하고 학교와 지원청, 마을 간의 상호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협의하고 책임지는 문화 속에서 공교육 정상화 및 교육적 책무성을 강화해 학교 중심, 현장 중심의 교육 기반 조성 및 단위학교 자율역량 신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내 초·중·고교 73개교를 대상으로 학기 초·중반 교육과정의 정상화 및 현안 과제 해결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학기 말에는 진로진학 및 다음 해 교육과정의 준비를 중심으로 지원 및 협의가 이뤄진다.

또 학생들의 정시 및 수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학교별 요구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장학을 추진한다. 여기에 교학상장의 가치는 관내 혁신교육 네트워크를 비롯한 학교 관리자 중심의 지구 장학, 지역 혁신교육 포럼과도 연계해 교육 현안을 도출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실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명숙 교육장은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매해 교육지원청의 평가에도 현장에서 '매우 만족'이라는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이제 우리 지원청의 특색사업으로 자리매김한 교학상장은 앞으로도 혁신교육 지역화 및 교육자치·학교자치 시대를 맞이해 더욱 활발히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군포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나무로 된 집을 만들어 보고 있다.
▲ 군포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나무로 된 집을 만들어 보고 있다.

#다른 기관도 함께 '스스로 꿈꾸고 도전하는 학생' 지원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군포시청·의왕시청 등과 연계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작돼 5년 차에 접어든 군포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군포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을 위해 지원한다.

군포시청소년수련원의 '군포 빛깔 체험학습'에서는 코딩교육과 농작물 수확체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맛볼 수 있고, '그릇으로 보는 역사' 프로그램은 군포시 산본동의 조선백자 가마터 유적지와 연계해 고고학자의 직업 이야기, 시대별 그릇 이야기 등을 학생들과 나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목과 연계해 진행하는 '군포형 프로젝트'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초막골 생태공원, 군포시방짜유기전수교육관을 직접 찾아 체험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 군포 혁신교육지구는 중학교 자유학년제 활동 예산을 지원해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의 교과 중점과정,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운영, 교육과정클러스터 운영, 주문형 강좌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군포 꿈의 학교는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다양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11개교와 지역주민 혹은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33개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2교를 운영한다. 특히 의왕철도박물관 등과 연계한 '철도탐험대', 비영리단체와 함께하는 곤충채집 '벅스 캐슬', 영상으로 만들어드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서전 꿈의 학교' 등과 함께 군포소방서도 안전체험 관련 꿈의 학교를 운영한다.

3년차인 의왕교육혁신지구 사업은 올해 1월 개소한 의왕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적극적 현장지원을 펼치고 있다. 의왕시의 교육 특색과 지원청의 교육철학이 만나 의왕혁신교육지구에서는 의왕시의 역사와 생태환경을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의왕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창의융합프로젝트를 통해 지능정보 기술사회에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슬기로운 청렴생활 … 직원들이 자발적 만든 동아리

▲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내 동아리 ‘청렴향기’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내 동아리 ‘청렴향기’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청렴향기'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내 청렴동아리 '청렴향기'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청내 동아리다.

이들은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정책 공유 및 제안을 주제로 활동하며 청렴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대내외 청렴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동아리는 직원 간 의견 개진을 통해 대책 방안에 관해 자유토론도 하고 청렴 홍보 전략 연구 및 홍보 자료 제작 등도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교육지원청 내부 행사 외에도 지역축제와 연계해 군포철쭉동산 및 초막골생태공원 등지에서도 학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및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는 제75회 식묵일을 맞아 청내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화분 키우기 행사를 벌였고, 반부패·청렴 콘텐츠 전시회를 열어 지원청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홍보용품 배부 및 제작한 손 세정제를 배부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통합 지원단 구성 … 민원 사전예방·사후관리까지 도맡아

▲ 2020군포의왕지역청소년교육의회가 온라인프로젝트로 마련한 다양한 작품들이 학생이름과 함께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외벽에 걸려 있다.
▲ 2020군포의왕지역청소년교육의회가 온라인프로젝트로 마련한 다양한 작품들이 학생이름과 함께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외벽에 걸려 있다.

▲'원스톱 학교지원 서비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의 사업 추진 시 분야별 담당자로 통합 지원단을 구성해 종합적인 컨설팅 및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민원 등을 사전예방하고 사후관리까지 도맡는 원스톱 학교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스톱 학교지원서비스는 대상 지원사업을 결정하고 해당 사업에 대한 사전진단을 거쳐 종합적 컨설팅을 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후 컨설팅 결과를 교육지원청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평가 및 환류를 통해 실질적인 현장지원이 가능한 학교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상 지원사업은 교육지원청의 의무 컨설팅 대상으로 지정한 4개 사업(학교 시설, 공립유치원 설립, 신설학교 전산망 구축, 학교 교육공무직 관련 민원)과 사업 담당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학교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사업이다.

지원청은 팀 간 협업을 통한 원스톱 학교지원서비스로 학교 현장과 소통·협력하는 현장 중심 맞춤형 지원을 지향하고, 학교와의 소통으로 학교 현장 만족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