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시장 특별방역 … 오일장 휴장 검토
성남 건설현장 1명 등 경기 18명 늘어

고양시가 덕양구 원당성당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이 발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원당성당을 즉시 폐쇄하고 확진자와 동일 시간 미사에 참석했던 620명 중 463명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성당 내 미사보다는 외부 종교활동과 소규모 종교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는 성당 인근 사람들이 많이 모는 원당시장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 사전 확산차단 우선 대상지로 선정하고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현재 원당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선별 진료 실시계획을 통보하고 원당성당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원당시장 출입문 4개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재래시장 방문자 관리를 위해 QR코드 관리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다.

일산·능곡시장은 오일장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동선파악이 어려워 잠복기 2주간을 휴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첫 사례로 대규모 행사·밀폐된 장소에서의 장시간 소모임 등은 자제 바란다”며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에서는 분당구의 두산 신사옥 건설현장 여성 노동자가 확진돼 1208명이 검사를 받았다.

해당 건설현장은 전수검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공사를 중단했으며, 밀접접촉자 10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성남 송현초등학교 3학년생과 6학년생 남매의 등하원 도우미로 일한 40대 여성도 감염됐다.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김포에서는 해외에서 머물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남성이 확진되는 등 하루 새 도내에서 모두 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