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1단계 사업 용역 내달 마무리

인천 동구가 공장과 군사보호시설로 인해 주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만석·화수부두 해안선 일대를 탈바꿈하는 해안산책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동구는 '만석·화수부두 해안산책로' 사업 중 1단계 사업인 만석동 2의 289 일원 1.52㎞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내달 중으로 마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구는 총 3단계에 걸쳐 해안산책로 조성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안으로 1단계 사업을 마치기 위해 구는 사업 대상 지역 주변 여건과 개발 계획을 고려한 기본 구상안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단계는 2021년까지 만석동 2의 368 일원 0.9㎞ 구간을 대상으로, 3단계는 2단계 사업 구간부터 화수부두까지 2.3㎞ 구간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각각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약 26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구는 예상한다.

특히 구는 해양수산청에서 진행 중인 십자수로 상부계획에 만석·화수부두와 연결된 산책로 조성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만석·화수부두에서 북성포구까지를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십자수로는 2021년에 매립이 끝난다.

과거 동구 해안선에 산업시설과 군사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바다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 구는 해안산책로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바다 경치를 즐기며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십자수로 매립지가 포구 문화를 중심으로 한 해양친수공간으로 개발되고 화수부두까지 해안산책로가 조성이 되면 바다를 매개로 한 다양한 관광 수요를 동구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빼앗았던 바다를 다시 돌려주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