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녹농균 실태 조사에 나선다.

8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수원∙안성∙이천∙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이다.

이번 조사는 병원별로 냉각탑수와 저류조, 병동 내 병실과 중환자실 냉∙온수 등에 초점을 맞춰 레지오넬라균이나 녹농균 유무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오염이 발견된다면 원인 파악과 해법제시, 최종 문제까지 해결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국내 환자 발생이 2015년 45명에서 지난해 501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폐렴 사망률은 약 1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병원 내 감염이나 면역 저하자는 사망률이 2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오넬라증은 3급 감염병으로 대형건물의 급수시설과 냉각탑수, 분수와 대중목욕탕 욕조수, 에어컨디셔너와 자연환경의 물 등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흡입돼 감염된다.

녹농균은 의료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감염과 패혈증, 수막염 등의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주요 감염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과 녹농균에 대한 선제 예방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가 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의료기관의 환경을 개선해 감염병 예방은 물론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