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투입 디지털 장서 확충
최근 용인시 도서관이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온라인이 대세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 도서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월부터 일상이 마비된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PC나 모바일 기기로 1만3000여종의 전자책과 3000여종의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사람당 전자책은 5종씩 14일간, 오디오북은 100권까지 5일간 빌릴 수 있다. 클래식·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라이브러리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7000만원을 투입해 디지털 장서를 확충할 방침이다.

용인시 도서관은 또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비대면 독서 컨텐츠 강화를 위해 7월부터 정기간행물의 전자책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태블릿 PC나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사·경제를 비롯한 여행, 스포츠, 취미 등 관련 잡지 200여권을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부터는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인문학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도 제공하고 있다. 철학자 강신주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고미숙, 영화평론가 강유정 등이 진행하는 철학·문학·예술 등 150개의 인문강좌 영상이 수록돼 있다.

특히 3월부터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된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택배로 1인당 3권씩의 책을 보내주는 사업도 시작했다. 또 용인시 도서관중 중앙도서관과 상현도서관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책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도 추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 교과과정과 연계한 과목별 책 꾸러미도 6곳 도서관에서 대출해주고 있으며, 36개월 이하 영유아들을 위해 책 선물인 '북스타트 책 꾸러미'도 7월까지 택배 서비스로 제공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로 도서관의 역할이 다소 위축됐지만 시민들의 지식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도서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인시 도서관이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적 도서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