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각 구·군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축소 편성된 가운데 예산을 심의, 확정한 구·군 의회가 수천만원씩을 의원 자신들의 해외여행비로 책정해 경제난을 외면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힐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수구의회의 경우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무려 73억원(12.5%)을 삭감한 반면 자신들의 해외 여행경비는 3천6백만원을 편성,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는 연수구의원이 9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4백만원인 셈이다.
부평구의회도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51억원(5.2%)을 삭감했으나 의원 1인당 4백만원씩 모두 8천4백만원의 내년도 의원 해외연수 비용을 편성, 21일 통과시켰다.
남구의회도 지난 17일 내년도 의원 해외연수 비용으로 의원 1인당 3백80만원씩 무려 9천1백20만원을 책정했다. 남구의회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 보다 1백88억원(19.6%)을 삭감했다.
또 서구와 동구 의회가 의원 1인당 3백만원씩 3천9백만원과 3천3백만원을, 강화군은 1천5백만원의 내년도 해외연수 비용을 각각 편성, 통과시켰다. 남동구는 가장 적은 1천만원을 책정했다.
이들 의회들은 이밖에도 해외 자매도시 방문 명목으로 5백여만원에서 4천여만원의 예산을 편성, 이들 기초의원들이 내년 1년동안 쓸 소모성 여행경비는 모두 1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옹진군의회는 아예 내년도 해외연수비용을 편성하지 않았으며 중구와 계양구의회는 당초 편성했던 내년도 해외연수비용을 전액 삭감했다.
일선 구의 한 관계자는 『구의회가 현안사업 예산은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해외여행 경비는 일제히 통과시켰다』며 『국가 경제위기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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