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세관, 3개동 조성 방안 검토
세관역사·개항유물 전시공간 활용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 인천세관 구 창고와 부속동./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 인천세관 구 창고와 부속동./사진제공=문화재청

인천세관 옛 창고건물 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인천시와 세관이 이곳에 '세관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북 군산 호남관세박물관처럼 역사와 근대문화를 보존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화할 수 있도록 꾸밀 복안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인천시와의 협의 자리에서 세관박물관과 관련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세관창고 3개동을 세관의 역사와 개항 유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전시 콘텐츠는 인천시립박물관이나 개인 소장 유물 등 여러 경로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동양 최초의 갑문이었던 내항 1부두와 개항장 역사문화를 가진 인천을 내세울 계획이다.

세관박물관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이후 운영관리 주체도 가릴 예정이다.

앞서 인천본부세관은 이 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문화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인천세관 창고를 최대한 시급하게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목표여서 세관측도 박물관 조성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1911년 인천 중구 항동에 지어진 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은 100년 전 인천개항과 근데 세관관세행정 역사를 증명할 뿐 아니라 붉은 벽돌 건물로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바 있다.

지정 이후 수년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장과 인천세관장이 만나면서 세관박물관 대해 긍정적인 협의가 이뤄졌다”며 “빠르게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