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동 버섯농장 생산·나눔 활발]


LH인천본부 대량구매·기부에 이어
시설공단 두번째 수확에 일손 보태
무료급식소 전달 등 사회공헌 릴레이
▲ 지난 6일 인천시설공단 임직원 10여명과 자활근로자 6명 등이 표고버섯 수확 중인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설공단

 

인천 자활근로자들이 도심 속에서 버섯을 키우는 '도시농업센터'가 올해 두 번째 수확을 이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인천시설공단이 지역 나눔 활동을 위해 자활근로자들의 생산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지난 6일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인천 자활근로 버섯농장에서 표고버섯 160㎏을 구매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버섯농장은 인천시와 LH 인천지역본부가 함께 진행 중인 지역 자활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LH가 소유한 만수동 지하상가 649.12㎡ 규모 공간에 도시농업센터를 만들고, 인천자활센터와 부평지역자활센터 소속의 자활 근로자들이 버섯 농사를 짓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와 LH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6월부터 본격적인 버섯 재배가 시작됐다. 현재 버섯 농사에 참여하고 있는 자활 근로자 수는 6명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계획된 인원보다 절반 수준의 인력만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일 버섯포자 4000개를 입상한 이후 매일 농장에 출근해 습도 유지 등 농사 업무를 하고 있다. 첫 생산품은 LH 인천본부에서 대량 구매됐으며 남동구 무료급식소 등에 기부됐다. 이번에는 인천시설공단 임직원 10여명이 참여해 자활근로자들과 표고버섯을 함께 수확하고 선별·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계양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에 기부하기 위해 200만 원어치 물품을 대량 구매했다.

조명노 시 자활증진과장은 “인천 도시농업센터가 모범적인 지역특화 자활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 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버섯 수확품을 활용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도시농업센터는 내년부터 인근 주민들이 버섯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케어센터 운영을 계획 중이다. 시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건물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