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구청 예정부지./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 엔씨소프트의 일정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공급계약서(사업계획서) 제출기한 연장 요청에 대해 법률 자문을 한 결과 고문변호사 3명 모두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수의계약의 경우 제출기한과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만큼 연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9월22일까지 공급계약서를 내도록 엔씨소프트에 공문을 보냈으며 그때까지도 공급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수의계약 협상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4차 공모에 사업의향서를 유일하게 제출해 성남시와 수의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 공모에 응찰자가 없었고 4차 공모에 엔씨소프트 1곳만 참여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까지 공급신청서를 제출받기로 했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16일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시에 제출기한 연기를 요청했다.

시는 엔씨소프트가 9월22일까지 공급계약서를 제출하면 관련 부서의 평가와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첨단산업육성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4차 공모 당시 8월28일까지 부지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과 비교해 수개월 미뤄지게 된 셈이다.

판교구청 예정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로 감정평가액은 8094억원이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들 부지는 1379억3700만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한다.

또 판교 트램 건설(2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