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갈등으로 파행을 빚어 온 안산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7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6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위원회 위원 배정까지 마치면서 제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박은경 의원을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윤석진 의원이 당선됐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김태희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에는 김동수 의원을 선임했으며, 문화복지위원장과 도시환경위원장에는 각각 이기환 의원과 박태순 의원을 뽑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장 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 등 총 6번의 투표가 이뤄졌다.

특히 박은경 신임 의장은 1991년 안산시의회 개원 이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회를 이끄는 수장의 자리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상임위원회 구성은 의회운영위원회의 경우 김태희·강광주·김동수·이기환·박태순·현옥순 의원 등 6명으로, 기획행정위원회는 김동수·윤태천·한명훈·현옥순·유재수·추연호·정종길 의원 등 7명으로 이뤄졌다.

문화복지위원회에는 이기환·윤석진·김태희·김동규·나정숙·이경애·이진분 의원 등 7명이 배정됐으며, 박태순·강광주·김정택·송바우나·주미희·김진숙 의원 등 6명은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게 됐다.

박은경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시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과감히 하고,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 또한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의회는 지난 3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래통합당 소속의 시의원 6명이 ‘후반기 원 구성 시 약속한 부의장∙문화복지위원장 추천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3일째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며 반발해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의견 접근을 보며 지난 6일 파행 4일 만에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