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직 9급, 올해 지방직 9급 수월한 출제로 합격선 상승해
사진제공=에듀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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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김도현] 4985명 선발에 18만5203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3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가직 9급 채용시험의 첫 관문인 필기시험이 오는 11일 치러진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당초 3월 28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험 일정이 연기됐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의 수험전문가는 “국가직 9급을 준비한 수험생에게 3개월의 공부 기간이 더 주어진 셈”이라며 “준비 기간이 길어져서 수험생들의 점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0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의 합격선이 필기시험 연기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이 국가직 9급보다 앞서 치러져 국가직 9급 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지방직 9급 합격권에 든 수험생이 국가직 9급 시험을 포기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이후에 지방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되기 때문에 지방직 9급 합격권 수험생의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직 9급 직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직렬은 일반행정직이다. 전국, 지역, 우정사업본부, 경찰청 등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총 7만4379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전체 지원자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3만5198명이 원서를 접수한 전국 일반모집과 1만3075명이 원서를 접수한 지역 일반모집은 3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22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교육행정 일반모집과 함께 가장 높은 합격선이 예상된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작년 국가직 9급과 올해 지방직 9급처럼 문제가 쉬우면 총점 기준으로 410점 이상을 획득해야 일반행정 전국모집과 지역모집에서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험이 평균적인 난이도로 출제되면 이보다 20점 낮은 390점 이상의 점수로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시원서를 접수한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서도 합격선이 달라진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경쟁률이 낮은 강원도, 광주‧전남, 제주도 등에 지원했다면 타 지역보다 점수가 낮아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작년에는 부산시가 가장 높은 414.09점의 합격선을, 서울‧인천‧경기가 부산 다음으로 높은 412.37점의 합격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낮은 합격선을 기록하는 직렬은 어느 직렬이 될까?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사회적 인식, 교대근무라는 특성 때문에 교정직의 합격선이 매년 가장 낮은 편”이라며 “올해의 경우 채용 확대로 교정직의 경쟁률이 11대1까지 떨어져 이변이 없는 한 교정직의 합격선이 가장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정직 외에도 보호직, 고용노동직, 세무직 등이 타 행정직보다 합격선이 낮은 대표적인 직렬로 꼽힌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올해는 고용노동직에 지원자가 2배 이상 몰려 고용노동직의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합격자는 8월 20일 발표되며, 최종합격자는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26일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