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시티백화점 노조와 직원들은 백화점을 롯데백화점에 매각하는 것은 단체협약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오늘(23일) 중 인천지방노동청에 쟁의발생신고를 하기로 하는 등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결의, 매각을 둘러싼 노·사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시티백화점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긴급비상총회를 갖고 사측의 불법적인 매각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단체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비상총회에서 사측이 노조와 사전 합의도 거치지 않은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티백화점 노조는 이에 앞서 21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 참석인원 129명중 91.5%의 찬성률로 쟁의발생신고를 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4일 오전 8시50분부터 백화점 정문 분수대 앞에서 단협준수 및 고용승계 촉구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티백화점의 모기업인 동아건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백화점을 매각키로 하고 롯데백화점과 수차례의 협상을 거쳐 최근 매각에 따른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구기자〉

lehyku@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