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국 지상군의 첫 전투지였던 오산시 죽미령에 평화공원이 들어섰다.

오산시는 198억원을 들여 경기대로 742 일원 13만4000㎡에 죽미령 평화공원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평화공원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스미스 평화관이 들어섰다. 평화관은 1인칭 VR(가상현실) 체험형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이와 함께 평화관 밖으로 잔디 마당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산로,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기존 유엔군 초전 기념관은 전시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산시 죽미령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7월 미군이 최초로 대대장인 찰스 스미스(Charles B. Smith) 중령의 이름을 딴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 404명을 파견한 곳이다. 이곳에서 미군은 처음 북한군과 교전을 벌여 150여명이 죽고 26명이 실종되는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평화공원 개장식과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관,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스튜어트 메이어 유엔사 부사령관, 손대권 51사단장, 안민석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수호의 첫 번째 역사의 장소였음을 표현한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으로'이란 주제로 ▲1부 추도식 '기억을 담다' ▲2부 평화공원 개장식 '평화를 담다' ▲3부 스미스 평화관 제막식 '내일을 담다'로 나눠 진행됐다.

곽상욱 시장은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평화공원이 조성됐다”며 “역사교육과 보편적 인류의 세계시민성 교육의 배움터로 평화공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