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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생활, 독서
[문화산책]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생활, 독서
  • 인천일보
  • 승인 2020.07.06 17:52
  • 수정 2020.07.06 17:46
  • 2020.07.07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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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이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전파력이 강력하며,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바이러스의 전파를 무조건 막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문화활동도 당분간은 제약이 생기게 되었다. 공연이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이는 것도 어려워졌다. 대신, 온라인을 통한 공연 생중계나, 스트리밍 서비스, VOD시장을 활용한 영화 관람 방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낯설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으나, 별다른 대안이 없기에 이를 받아들이고 온라인을 통한 문화 향유에 길들여져 가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이후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아예 이번 기회로 새로운 세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로 많은 것이 불편하고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슬기로운 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중에 제일로 '독서'를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난다. 책은 시간을 잇고 공간을 연결한다. 책 속엔 없는 게 없다. 그 모든 걸 나 혼자 조용히 독서를 통해 만나고 생각하고 품으면 된다. 이 이상의 슬기로운 생활이 있겠는가.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활동의 으뜸이야말로 독서다.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는 책이야말로 '완벽한 것'이라고 했다. “책은 수저, 망치, 바퀴처럼 한번 발명되면 더 나은 것을 발명할 수 없는 그런 물건”이라고 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인터넷 시대가 돼도 책의 용도에 관한 한 그 무엇도 책을 대체할 수 없다는 진실을 일찍이 간파한 것이다.

바야흐로 4차산업 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당연히 지식과 상상력을 기초로 해야 할 터이고, 이를 창출하는 힘은 바로 책에서 나온다. 정보통신기술(IT) 최강국인 한국이 정작 독서율 빈곤에 허덕인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일이다. 해답은 분명하다. '누구나 책, 어디나 책'으로 '함께 읽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 속에 학교 교육도 온라인강의 위주로 펼쳐지고 있다. 비대면 교육이다 보니, 학생들에 대한 독서 장려가 쉽지 않다. 필자가 재직하는 경인여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경인인들은 늘 책과 가깝게'라는 취지 아래, 재학생들의 독서 장려 및 교양 함양을 위해 'K-RWS(경인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 온라인독서챌린지' 행사 및 'K-RWS 경인 감상글 쓰기' 공모전을 최근 진행해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코로나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다. 지금이야말로 책을 가깝게, 독서를 생활화할 절호의 기회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독서, 참으로 슬기로운 생활 아니겠는가.

 

윤세민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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