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끌고', 으뜸효율 1등급 '밀고'…인기 모델 2주 대기
"주고 또준다" 가전업계도 7월 에어컨 판촉 행사 돌입
코로나로 사전판매 부진 속 4년 연속 250만대 달성 기대감 '솔솔'

 

▲ 삼성전자, 초여름 더위에 무풍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무풍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2일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6번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무풍에어컨'을 생산하는 모습. 2020.6.2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가전업체들이 이달부터 대대적인 에어컨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여름 중에서도 에어컨 판매량이 가장 많은 7월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와 판촉 행사로 소비자들 잡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덕에 지난달부터 늘어난 에어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업계에는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량이 정부의 으뜸효율 환급 사업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까지 더해지며 4년 연속 '250만대' 판매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6일 보도했다.

 

◇ 에어컨 공장 풀가동…4년 연속 250만대 판매 '목표'

삼성전자과 LG전자, 위니아에이드 등은 올해 역대급 무더위 예고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삼성전자의 광주사업장은 최근 늘어난 에어컨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주야 교대 근무를 하며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LG전자도 창원 공장의 휘센 에어컨 라인의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가전업계는 올여름 무더위 예고에도 불구하고 당초 판매실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연초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업체별 1∼5월 예약 주문량이 예년 수준에 못 미쳤던 것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치인 연 250만대 판매(업체 추산)가 3년 연속 이어지면서 수요가 포화 상태에 달해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일치감치 불볕더위가 찾아오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도 연초보다 완화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가전업계의 설명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주요 에어컨 판매처에서는 각 사의 일부 주력 인기 모델의 경우 주문부터 제품 설치까지 최장 2주가 소요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구매비용의 10%를 최대 30만원까지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에어컨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에어컨은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신형 에어컨을 대부분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는 업체들의 주력 신제품이 인기다.

지난해 바람문을 없앤 갤러리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인 삼성은 올해 전원을 끄면 에어컨 내부를 깨끗하게 건조시키는 '자동 청소 건조' 기능과 내부 열 교환기를 동결 세척하는 '스마트 냉방 세척' 기능, 소비자가 에어컨 패널을 분리해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 등을 새로 적용했다.

LG의 신제품 'LG 휘센 씽큐'는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 팬까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니아에이드는 기존 둘레 바람에 간접풍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계는 주력 신제품을 중심으로 7월 성수기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 코로나 등으로 주춤했던 판매량이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7∼8월까지 이어진다면 4년 연속 250만대 판매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여파로 여름 휴가 등을 포함해 가정내 체류 시간이 길어져 8월까지 에어컨 구매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다.

 

◇ 에어컨 판촉 행사도 후끈

에어컨의 최대 성수기를 맞아 이달부터 가전업체들의 판촉 경쟁도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현재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 사업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로 주요 백화점과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자체 판촉 행사까지 진행중이어서 연중 가장 싸게 에어컨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휘센 20주년, 브랜드 감사 행사'로 2020년 신제품 구매시 최대 50만원(크라운 모델 기준, 듀얼 모델 25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으뜸효율 환급 대상 에어컨을 구매할 경우 정부로부터 30만원 환급 또는 모델별로 최대 45만원의 특별 캐시백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핫 서머(Hot summer)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무풍에어컨 구매시 삼성전자 더블 혜택(30만원)과 무풍포인트(20만원), 홈멀티 동시 구매(20만원) 혜택에다 정부의 으뜸효율 환급 지원(30만원)까지 받으면 최대 100만원의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위니아에이드는 이달부터 16일까지 전국 200여개의 위니아 전문점(위니아딤채 스테이)에서 '에어컨 대전' 행사를 진행중이다.

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최대 15만원의 제휴카드 7% 청구할인 행사와 무이자 할부(최대 36개월), 위니아 포인트 추가 적립(최대 20만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