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승인 … 사업 탄력
인구 유출·경제 침체·슬럼화
쇠퇴도 높은 지역 우선 개발
오산역세권·오색시장·남촌,
궐동새장터마을 첫 사례 주목

144억 재원 어디에
노후주택·도로·골목길 정비
신장동 어울림 플랫폼 조성
창업공간 마련 상권 활성화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계획
▲ 오산시는 2027년까지 신·원도심 간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사진은 오산시 도심 전경.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가 신·원도심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경기도가 최근 오산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을 최종 승인해 시가 추진하는 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27년까지 우선순위에 따라 궐동새장터 마을과 오색시장, 오산역세권, 남촌마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에 따른 지역 격차 심화

시는 1994년 운암택지, 2001년 세교택지, 2006년 세교택지2, 2009년 오산택지 등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반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세교택지3, 원동 일대 뉴타운 지구, 궐동 재개발 정비구역 등이 도시개발을 놓고 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갈려 민민 갈등을 겪으면서 개발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원도심과 신도심 간 지역 격차가 심해졌다.

여기에 오산시와 인접한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수원, 평택시 등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해 오산시 원도심 인구 유출과 경제활동 침체로 도심 슬럼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 본격 추진

시는 2019년 3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같은 해 6월부터 도시재생 전략과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인 연구와 선진 지역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후 시는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걸쳐 도시재생 특별회계 운영계획을 세워 144억원 재원을 확보했다.

지난 6월18일 시가 경기도에 제출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및 2020년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 셈이다.

 

▲우선 순위로 사업 착수

시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궐동새장터마을, 오색시장, 남촌마을, 오산역세권 등 쇠퇴도가 높은 지역을 우선 사업지구로 정했다.

시는 2027년까지 144억원을 들여 궐동새장터마을과 오색시장을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주민과 함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주민 수요의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문화공간, 노인주거 복지시설, 주차장 등 생활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차별화된 문화복지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후 주택과 도로 등을 개선하고 노후 골목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창업공간을 마련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궐동새장터 마을 첫 사례

오산시 도시재생사업의 첫 사례로 궐동새장터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2018년 2월 궐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72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24.3%의 인구 감소율을 보인다. 여기에 전체 81.6%가 노후한 건물이다.

시는 2024년까지 낙후된 도심을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 주도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과 빈집, 폐공장, 도로 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신장동 복지 화관을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해 생활기반시설 거점으로 삼아 사회적 경제 기업을 지원한다.

또 폐공장을 주민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중심생활가로 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산천변 수변을 경관 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과 근접해 있는 궐리사, 오산천, 물향기수목원, 고인돌 공원, 오산대학교 등을 활용해 문화관광 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기반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차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벌여 신·원도심 간 지역 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