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연패 늪 허우적…아길라르 카드로 승부수

“인천은 결코 약하지 않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뿐이다.”

팀 최다 연패(7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 후보인 강호 울산과 격돌한다.

임완섭 감독 사퇴 후 임중용(수석코치)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인천은 4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리그 꼴찌에다 최근 유상철 명예감독 복귀 추진 중 전격 철회 후유증까지 남아있는, 어수선한 분위기의 인천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경기다.

인천은 K리그1에서 뛰는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고, 7연패(팀 최다 연패)에 빠지면서 수치스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저녁 열린 FA컵 32강 수원FC와의 대결에서 2대 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패한 것까지 계산하면 8연패다. 그나마 1일 인천 구단이 분위기 반전 카드로 영입한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의 존재가 한줄기 빛이다.

아길라르는 2018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며 공격포인트 13개(3골 10도움)를 기록, 리그 도움 2위에 올라 K리그 1 베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는 유능한 선수로, 당장 울산과의 경기 때 인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그렇지만 상대 울산은 더 막강해졌다.

올 시즌 유럽에 뛰던 이청용,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15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최근 여름 이적시장에서 홍철까지 영입했다.

2010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홍철은 수원삼성, 상주상무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272경기 13골 37도움을 기록했다.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거치며 태극마크를 단 홍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30경기를 출전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

이와 관련, 임중용 감독대행은 1일 FA컵 패배 후 “상대가 강호다 뭐다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팀은 없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올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팀이다. 울산전도 잘 준비해서 승점을 따겠다는 생각뿐이다. 자신감 떨어진 선수들을 잘 추스르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