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후반기 새 수장 조석환 의장
집행부와의 균형·군공항 문제 해결 강조

 

“시의원이 125만 수원시민을 더욱 잘 대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제11대 후반기 수원시의회를 이끌 의장에 선출된 조석환(광교1·2·사진) 신임 의장은 2일 인터뷰에서 “어깨가 아주 무겁다. 시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조 의장은 지난 1일 제353회 임시회에서 전체 37명 의원 중 37명이 출석한 투표결과 과반수를 득표해 최종 선출됐다.

1976년생인 조 의원은 2014년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고, 이번에는 '역대 최연소 수원시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정당과 성격을 떠나 모든 의원과 협치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을 받는다.

조 의장은 “의장 선거운동 기간에 약속했던 것이 소통이었다. 협의체 등을 통해 의원 간은 물론 시 집행부 간 정책구상과 실행에 있어 소통하겠다”며 “개인적인 역량 발휘보다 의원들이 배려하고 타협하도록 중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조 의장은 뿐만 아니라 관철하고자 하는 목표를 몇 가지 제시했다. 그는 “집행부-의회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 아직 의회사무국 공무원들이 인사권이 시장 쪽에 있는데 집행부와 상관없이 일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와 감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 등 일시적이 아니라 의원들이 공무원 행정 포털에도 접속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이런 작은 변화가 지방자치를 실현한다고 굳게 믿었다. 조 의장은 “어려운 시도일 수 있으나, 지방자치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시가 작은 물꼬를 터 효과를 증명하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처럼 의장에 출마했던 모든 의원은 변화를 원했다. 그 뜻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앞으로 시의회가 다양한 현안 중 특히 '특례시', '군공항'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수원 특례시 내용이 담긴 정부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폐지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반드시 관철되도록 의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에서 다루던 문제였다. 민간통합공항을 만드는 것이 피해를 해결하고, 화성시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화성시가 논의조차 거부하는데, 화성시의회를 찾아가 서로 대화하고 지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군공항 이전은 엄연히 국책사업이다. 정부와 국방부가 나서도록 법 개정이나 이런 부분을 돕겠다”고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