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소방서가 물에 빠진 노인을 구한 최고봉·우용희 중사에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1기갑여단

휴가 중이던 육군 부사관이 물에 빠진 노인을 구했다.

육군 1기갑여단 소속 최고봉·우용희 중사는 지난달 21일 가족과 함께 계곡에서 휴가를 즐겼다.

그런데 계곡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의식 없이 물 위에 떠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다급한 마음에 물속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물 밖으로 꺼냈다. 노인은 의식이 전혀 없었다. 호흡과 맥박도 멈춘 상태였다.

이들은 부대에서 배운 대로 기도를 확보한 후 입안을 확인했다. 혀가 말려 들어가 있었고, 목구멍 쪽에 보철기가 끼어있었다.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후 입안에 낀 보철기를 빼냈다. 그리고 기도를 확보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그러자 노인은 코와 입에서 물이 나오며 점점 의식을 되찾았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담요를 덮어 체온도 유지했다.

노인은 병원으로 후송돼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은 “할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두 분의 용기와 신속한 응급조치로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철원소방서는 지난달 26일 소중한 생명을 구한 최고봉·우용희 중사에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