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는 잡음 없는 협치
희망 상임위 우선 배치 뜻
▲ 1일 남동구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신임 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신은호 의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신은호(66) 인천시의회 의장이 취임 첫날인 1일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맞은 시기에 의장직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기조로 삼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책임감을 갖고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재선 시의원인 신 의장은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치러진 제8대 후반기 시의회 의장 투표에서 재석 의원 36명 가운데 30표를 얻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신 의장은 6대 부평구의회 의장, 7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신 의장은 이날 “시민 눈높이에 맞도록 잘못된 행정에는 따끔한 질책을, 잘한 부분에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중요시한 대목이다. “야당과의 협치도 지혜롭게 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은호 신임 인천시의회 의장이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 신은호 신임 인천시의회 의장이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코로나19 사태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과 철저한 위생 관리로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시는 인천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인천시의회도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와 방역 상황 점검 등으로 위기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 공동체 정신과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운영된 자치선관위는 어떻게 봤나

-“8대 시의회에 젊은 의원들이 많이 들어왔다. 여느 때보다 역동적인 의정활동이 펼쳐졌고, 조례 제정 건수도 많았다. 특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하며 논란을 불식시키고 민주적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3명인 야당 의원들과의 협치는

-“야당 의원들이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를 우선 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별위원장도 야당 몫을 배정하려고 한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잡음 없이 협치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고 싶다. 지혜롭게 풀겠다.”

 

▲후반기 의회 현안을 꼽는다면

-“당면한 문제인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본다. 시의회뿐 아니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산하 기관들이 함께 풀어나갈 사안이다. 이슈로 보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지만 로드맵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개정 후폭풍이 여전한데

-“상위법에 위배되는 조례를 그동안 바꾸지 않은 책임은 전임 정부들에 있다.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린 만큼 상위법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운영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상생협의회가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역구인 부평 지하도상가만 봐도 명당 자리마저 공실이 생기고 있다. 일단 장사가 될 수 있도록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때 이른 질문이지만 향후 정치적 목표도 궁금하다

-“나중의 일은 추호도 생각한 게 없다. 주어진 책무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안 해본 일이 없다. 삶의 현장에서 아픔을 함께 겪은 시민들이 보호받는 법률적 근거를 만드는 게 숙명이라고 생각해왔다. 의장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정치에 입문했던 마음가짐을 되새기려고 한다.”

/글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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