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체험 프로그램 강화하고
해리포터·다문화 국제학교 등
다양한 미래학교 모형 만들 것

학생·교사·학부모 의견 반영
변화하는 교육환경 학습권 보장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2주년을 맞아 미래학교의 다양한 모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2주년을 맞아 미래학교의 다양한 모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공동체 체험이고 현장체험이라고 본다.”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온라인수업 시대 추구해야 할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온라인으로 아무리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을 해도 실제 자기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감동을 나누고, 그것을 학습의 새로운 결과물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 “더 나아가 대체로 형제가 없이 단독으로 지내고 부모와 대화도 적은 아이들에게 공동체 체험 학습은 더 중요하다”며 체험 학습과 공동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원만한 사회적 인간으로 서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성을 기르고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쌓기 위해 공동체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네르바대학교에서 시작된 온라인수업-공동체 생활 방식을 예로 들었다. 미네르바대학교는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신 공동으로 생활하며 공동체 생활을 배우는 수업을 펼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런 방식의 교육을 도내 초·중·고교 교육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학교의 다양한 모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초중통합·중고통합학교 ▲문화예술교육분야의 공립형 대안학교인 해리포터 학교 ▲다문화 국제학교인 가칭 군서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 ▲숲학교 등을 내놨다.

이들 학교모형 중 일부는 교육부의 학교설립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 교육감은 민선4기 후반기를 시작하며 “현장에서 직접 온라인수업을 병행해 온 학생, 교사,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온라인수업 시대를 확실히 만들어가겠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학생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모두 살려 변화될 학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